수렵의 정의

수렵의 정의 수렵의 사회적 인식 수렵인의 사회적 책무

1.수렵의 개념

수렵의 정의

수렵은 기본적으로는 야생상태의 조수를 포획하는 행위이지만 포획하는 목적은 시

대에 따라, 그리고 수렵인들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야

생 조수를 포획하여 사육된 조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야생의 멋을 즐기고 싶은 목적으

로 수렵을 즐길 것이며, 또 다른 이는 자신에게 경제적으로 해를 입히는 야생동물들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포획하기를 원한다. 그외에도, 사격 자체에 대한 매력 때문에

야생조수를 표적으로 해서 대자연 속에서 사격을 즐기는 경우, 혹은 지나치게 증식된

특정종의 조수를 서식환경에 적합한 수로 맞추기 위해서 포획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렵이라고 불리는 행위 속에는 이러한 여러가지 목적에 따른 야생조수

의 포획행위 모두가 포함되는데, 이 중에서 현대의 자연환경, 사회환경에서 보아서 시

기적으로 가장 타당성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만이 사회적으로 수용되고 존속할 수 있다.

자연자원에 대한 관리는 여러 종의 야생조수들이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얘서 적절한

밀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그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개발하는

한편, 적절한 개체수 조정을 위한 포획 혹은 증식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수렵이 나아가야할 길은 인간과 야생동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여 농림수

산업에 대한 야생조수의 피해를 방지. 경감하는데 공헌하는 등 인간과 야생조수의 공

존 실현에 기여하는 데 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개발과 관련 산업의 발달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점얘서

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인구의 증가, 산업화얘 따른 공해문제등은 전 세계 여

러 곳에서 자연상태의 생태계가 변화되고. 파괴되는 사태를 초래하였다. 파괴된 생태계

를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이를 구성하고 있는 동물과 식물등 각 구성인자들간의 균형

이 깨어져 어떤 종은 극단적으로 증가하고, 또 다른 종은 멸종하게 되는 등. 원래의 건

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이는 이들 동물과 식물종의 생존에만 국한된 문

제는 아니다. 환경의 파괴와 황폐화는 나아가 인류의 생존에 있어서도 극히 위협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높아진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과 요구. 자연환경을 보전하여

인간과 야생조수의 공존을 실현하자는 운동은 이런 맥락에서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

한 문제점에 대한 의사표출이기도 하다.

더 이상의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는 허용되지 않아야 하며. 현재 보존되어 있는 건전

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자연자원으로서의

야생조수는 임학, 생물학, 생태학 등 관련된 자연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신중하게 검

토되어야 하고, 결정된 방법을 통해 지역특성에 따라 서식환경의 보호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여러 동식물의 개체수가 서식

환경에 조화 할 수 있도족 조정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적절한 야생조수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효율직인 야생조수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지역마다 종별 야생조수의 개체수.성비

연령구성, 영양상태 등의 서식분포조사와 먹이상황. 서식지등 서식환경조사를 통해 현

재 상황과 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초조사를 근거

로 서식환경의 개선, 종별 야생조수의 서식개체수 조정 등 각 지역, 각 조수에 따라 여

러 가지 구체적인 시책이 검토, 결정되어야 한다. 시책의 범위도 넓고 개체수 조사를 위

한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철저히 관리된 수렵활동은 적절한 개체수를 조정하는데

있어서 효율적이고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생조수를 포획할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감소한 종에 대해서는 그 보호증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수렵인들의 당연한 임무로서 넓은 의미에서의 수렵행위에 포함될 수 있다.

나. 사회적 인식

많은 수렵선진국에서는 수렵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수렵

이 단순한 오락 행위가 아닌 문화의 한 부분이 되어 왔다. 다양한 수렵 유형에 대해서

역술한 많은 문헌들이 출간되어 있으며 수렵자체의 실제적인 면과 이론적인 면에 대한

오랜 연구들이 진행되어져 왔다. 유럽전역에는 매월 수십여종의 수렵관련 잡지가 발간

되고 있으며 수렵자체에 대한 연구 뿐아니라 생물학적인 연구의 연장으로서의.수렵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 수렵 생태학자 연맹{The International

Union of Biologists}에서는 매년 다양한 주재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는 수렵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사항이다.

수렴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오늘날의

현실과 부합되는 합리적인 사고 안에서 사람들은 수렵을 즐기고 있으며, 수렵에 의하

여 새로운 고용창출, 지역경제의 발전 및 균형적 개발등 많은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

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종 다양성 유지와 개체 보속을 위한 개인과 정부의 노력은

향후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문제와의 연계를 유도한다.

수렵인은 경제행위의 주체 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유럽에서는 수렵인구의

지출규모를 파악하여 그 나라 수렵활동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규명하고자 하는 노

력이 계속되고 있다.

대개의 국가에서 수렵은 시험과 면허, 총기소지허가, 보험등을 관장하는 수렵당국에

의해 통제된다. 대부분의 수렵인은 타인이나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지역에서 수렵을

하기 때문에 소유주와의 이해관계 및 경제적 연계를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유럽 공동체 내 수렵인 연맹 (National Hunter's Organizations)은 2000년까지 일반대

중들의 수렵에 대한 인식 파악을 위한 정보체계를 구축한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는 대

중들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2-3년에 한번씩 행해져야 한다고 한다. 실제, 지

난 10여년간 수렵에 대한 인식은 관심 부족과 거부감, 다른 레저문화와의 부조화등으

로 부정적 성향을 보여왔다.

수렵문화와 제도가 사회, 경제적으로 뿌리내리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수렵이 레포츠

의 개념으로 이해되어 소비적 형태의 레저문화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진다면 수렵은

환경단체로부터 심각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개개의 수렵인들 스스로가 자신이 야생조수의 관리, 자연보호의 실행자라는 것을 자

각하고, 이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였을 때야말로. 진정한 엽사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과 야생조수의 공존실현의 수

단으로서 미래의 수렵의 지위를 확립할 수 있다.

다. 수렵인의 사회적 책무

수렵은 야생조수를 포획하기 때문에 야생조수 보호와는 상반된 것으로 이해되는 경

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효율적인 상호발전을 위해서는그 구체화

된 사항을 명문화하는 한편, 그 실행을 위해서 철저한 법적규제와 엽사들에 대한 교육,

홍보가 필요하다. 현재에도 수렵인의 자격시험. 입렵시의 등록, 수렵대상종의 제한. 수

렵지역, 수렵기간, 포획수의 제한 등이 법령에 의해 정해져 있고 의무적 또는 자발적

양면에서 각종 조사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렵대상종 (種)이 사람들의 생활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거나 각종 산업에 영향

을 미칠 경우에는 대상종에 대한 포획 '배제등을 통한 개체수 조절은 곧 바로 생활환

경의 개선이나 산업의 발전등 공익을 위한 행위가 된다. 물론 어떠한 경우에도 대상

야생조수의 종, 또는 개체군의 생존에 위협을 끼치는 행위로까지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경우의 합리적이고 신속한 대처 행위는 야생조수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포획 기

술을 가진 수렵인들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사회적 책무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야생조수 보호관리, 절도있는 수렵. 합리적인 유해조수구제 등을 통해 수렵

인들은 사냥을 즐기지 않는 대부분의 일반인들과의 괴리감을 좁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엽사들 스스로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위해서도 도움을 주게 된다. 이를 위해서 수렵자

는 야생조수와 관련된 자연환경에 정통하며 수렵에 관한 지식, 기술의 향상만을 추구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렵법령 등의 규제를 지키고 엽사로서의 매너를 준수

하는 등 수렵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수렵자가 각종 시책의

기초가 되는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여,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외에, 지역의 자연환경, 생활환경 보전에 공헌하는 것에도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수렵에 대한 일반국민의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는 것이 인간과 야생

동물의 공존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수렵인의 사회적 책무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지역의 자연환경, 생활환경 더 나아가서는 지구환경의 보전에 협력하며 특히, 지

역의 자연환경에 정통한, 환경의 모니터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할 것.

· 항상 수렵에 관한 지식, 기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자연환경과 그 요소의 보

전에 관한 지식의 연구와 실행을 위해 노력할 것.

· 관계법령의 규정에 따라 수렵에 관한 매너를 준수하고 수구(獸具)의 이용방법을

습득해서 수렵에 대한 일반국민의 이해를 돕는데 노력할 것,

· 포획한 야생조수들의 유효한 이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연환경의 보전에 관

한 각종 조사에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 자료를 제공할 것.

야생조수에 의한 인축(人畜) 및 농림수산물에 대한 피해가 있을 때 또는, 피해의 발

생이 예상되어 그 대책으로서 협력이 요청되었을 때에는 성의를 다하여 대응할 것.

수렵은 그 자체의 경제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엽사들에 의한 수렵조수의 생태

조사와 서식지 조사연구의 도움은 수렵인의 또 다른 사회적 책무라고 할 수 있다. 단

한종의 수렵조류 군집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명 이상의 숙달된 연구자들이 필

요하고 사슴등 대동물에 대한 생물학적. 생태적 연구에는 적어도 100명 이상의 연구자

외에 많은 시간적. 물적 자원이 요구된다. 실제 혹한기의 먹이주기, 밀렵에 대한 방제

효과등 수렵조수의 손실을 막고 다양한 종의 서식지 복원에 도움을 주었던 일련의 작

업들이 많은 엽사들에 의해 이루어 졌다. 이떤 의미에서는 자연을 즐기는 일반인들과

수렵에 의해 직 · 간접적으로 이득을 얻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수렵인들의 이런 보이지

않는 도움에 대해 감사하여야 한다. 더구나 수렵인들 대부분은 이러한 인력동원을 요

하는 일에 호의적인 반응과 자발적인 참여를 마다하지 않는다.

수렵선진국의 경우에는 더욱 다양한 수렵인들의 야외활동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에서는 엽사 1인당 3.5회의 비율로 생태조사에 참여했다는 보고가 있으

며, 이는 일년을 기준으로 할 때 총 6백만 번, 100ha당 11회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졌

다는 수치이다. 물론 이 수치는 국가와 지역 및 시간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가질 수

있지만. 수렵활동이 자연계 및 경제적인 면에 미치는 효과는 단지 약간의 이득과 손실
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나타내어 주는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