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분들이 내가 지난달 초순 내용증명으로 보낸 2차회의 의견서를 보내기 전만 하더라도 우편으로 차후 회의개최일정을 알려올 양이면 대략 일주일전쯤에 친절하게도 직접 직원이 유선전화를 걸어와서 회의개최 일정을 알려주고 추가적으로 회의개요를 적은 우편물을 보내왔습니다만 지난달 초순 내용증명으로 의견서를 보낸 여파인지는 몰라도 이번 통지문의 경우 지금까지와는 달리 전화한통 없이 등기우편도 아니고 일반우편으로 뜬금없이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통고해 왔습니다. 현관의 작은 우편물 수집함에 들어있어서 하마터면 못볼뻔 했습니다.
내용인즉슨 통지문의 핵심내용에 해당하는 공청회 참석자 신청명단은 편지를 받은 이틀후인 6월15일까지 환경부 자연자원과에 제출하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월드컵 토고와의 일차전이 벌어지는 날인걸 감안하셨나보죠.
금년 2월달에 이분들이 스스로 명명하기를 그 이름도 거창한 -수렵제도개선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요즘 어지간하면 죄다 테스크포스팀이니 뭐니 하다보니 이런 함량미달의 우격다짐회의에도 테스크포스라는 명칭이 붙고 좀 황당하네요. -_- ) 의 당초계획에 의하면 지난 4월24일 개최된 2차회의에 이어 한달쯤 후에 세번째 회의가 열리고 이때 참석위원들로부터 그간 개진된 모든 의견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취합하고나서 06년 6월경에 지금까지 논의된 모든 안건에 대해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난후 이 결정사항에 대한 요식적인 절차로써 공청회 격인 -수렵제도 개선 세미나 개최- 라는 행사를 개최키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06년 7월초순에 역시 그 이름도 거창한 -수렵제도 TF회의 해단식- 이라는 행사가 이 회의의 마무리 종무행사로 계획되어져 있다고 담당관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자기들 말로는 이날은 그간의 참석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식사를 한다나 뭐라나.. 하여튼 이로써 이분들 말마따나 그 잘난 수렵제도개선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이라는 것의 해단식을 가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뜬금없이 날라온 이 우편내용에 의하면 이분들 스스로 그 이름도 거창한 TF회의의 추후 일정에서 예고한대로의 3차회의를 생략하고 (분명히 밝히건데 만일 나를 따돌리고 저네들끼리만 한 3차회의가 있었다면 나는 이에대해 어떠한 통고도 받지를 못하였고 본인으로써는 그러한 회의가 있었는지 여부에관해서는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본인이 내용증명으로 보낸 2차회의에 대한 의견서를 무시하고 저네들끼리 밀실에서 뭘 쑥덕거린지는 모르겠지만..) 코앞에 닥쳐온 다음주 중순인 2006년 06월 21일 수요일에 수렵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해 왔습니다.
해서 이를 이분들이 통지해온 통지문에 적혀있는 그대로 공지해드리니 우리 마이헌팅넷에서 지금까지 고견을 제시해 오신 뜻있는 분들께서는 이점을 잘 양지하시고 이 통고문의 마지막 페이지에 기재된 바, -행정사항-
각 기관에서는 공청회 참석자 명단을 06년 6월 15일 목요일 까지 (내가 6월13일 수요일인 오늘 이 우편물을 받았으니 이 통지문을 인지한 날로부터 불과 이틀후이네요) 환경부 자연자원과 iyj1234@me.go.kr에 제출해 달라고 적혀 있음.
-에 뜻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허나 통지문에 적혀있다시피 명단제출 말미를 불과 이틀을 앞두고 이와같은 내용을 보내온 이분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한것인지는 나로썬 알길이 없지만 적어도 국가의 최상위 기관인 정부기구에서 저네들 스스로가 이른바 테스크포스라는 명칭을 붙힐만큼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이와같이 졸속하고도 치졸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묻고싶고 사정이 이러하므로 할말이 있는분들께서는 이날 필히 참석하셔서 고견을 피력하셔야만 할 듯 싶습니다
(원래 민원인의 반대를 회피하기위한 졸렬입법이 대개 이런식으로 이뤄집니다 ^^)
공청회를 열겠단건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미 결론이 내려졌고 이 회의가 사실상 끝났다는걸 의미하는겁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나설 차례입니다. 가서 평소 하고싶었던 말을 하십시오. 현안의 뒤켠에서 책임없는 불평불만만 쏟아내기보다는 딴에는 열려진 공간에서의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의사표시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일 여러분들에게 뜻이 있다면 누구의 눈치도 볼것없이 이럴때에 분연히 나서서 그 뜻을 표명해야만 할 것입니다. 평소 엄청난 주의주장을 펼치던 내공깊은 논객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본인의 경우 이곳 게시판을 통해 공지했다시피 이미 지난달 환경부에 내용증명으로 발송한 2차회의에 대한 의견서라는 문건을 통해 뜻을 분명히 개진하였으므로 자신들 스스로 공언한 회의절차를 무시한 날라리 행사에 굳이 참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이 회의에 당초부터 참석해 온 나로써는 이 공청회라는 행사의 의미가 이미 환경부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항들을 형식적으로 공개리에 청문하는 요식행사에 불과하단 것을 아는 까닭에 이날 참석한다해도 더이상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이와같은 졸속회의로 현안을 때울 양이면 이분들이 무엇때문에 이름도 거창하게 - 수렵제도를 개선하기위한 테스크포스팀- 이라는 꼴같잖은 명칭을 붙혔는지 참 재미있는 분들인것 같습니다.
허긴 뭐 요즘 어지간하면 갖다붙혀 쓰는 명칭이 무슨 무슨 테스크포스니 뭐니 하다보니 그렇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또한가지, 회의에 참석해봤자 별로 말도없고 머릿수만 차지하는 정부산하 관계기관 담당자들은 그렇다치고 어떠한 기준이 적용되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첨예한 이해가 걸린 수렵단체를 누가 보더라도 완전한 초보자들을 대표위원으로 집어넣어 회의를 진행하는 이사람들의 저의 역시 이와같은 결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려는 이분들의 인격까지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허긴 타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끼워넣어진 이분들이야 무슨죄가 있겠습니까.
PS: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우리 마이헌팅넷의 이름으로 공청회에 가실 분이 계시다면 사전에 제게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개인자격으로 가실 분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하 2006년 6월13일 우편물로 통고받은 환경부의 6월21일 공청회 개최에 대한 통지문 내용입니다
그게바로 책임을 면피하려는 걔네들의 상투적인 수법입니다. 그래서 딴소리를 못하게 하려고 내용증명으로 보냈던거지요. 설마 내용증명으로 제네들 부서에 도착한 서류를 보지 않았단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모른단건 말도 안되고 그게 다 짐짓 딴청을 부리는 면피성 작태입니다. 똑같은걸로 세부를 만들어 송부했으니 나도 한부를 갖고 있습니다. 환경부에만 보낸게 아니라 당시 똑같은 내용의 문서를 참석학자와 동물협회 등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위원들에게 여러부를 만들어 일괄 발송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저녁 우리동네 재개발을 위한 공청회를 구청에서 한다는데 쓰레기통 보담 거기에나 가봐야겠습니다. 씨잘데 없는 짓거리보담 돈벌이가 최고지요 ^^ 나참, 내가 시간과 돈을들여 이딴일을 해서 종국에 무슨 영화를 볼려는지 원~ 생각해보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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