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면밀히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것은 표범과 같은 대형고양이과 동물에 의한
흔적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나무에 걸린 현장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증거로 사진에 표기한 a. b. c 세개의 다리가 전부 가지런히 윗쪽을 향해 걸려있었고
이것은 사람이 네발짐승을 들어 올릴 때 네 다리를 포개어 잡아 들어올린  전형적인
형태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사진에서 a.b는 뒷다리이며 c는 앞다리입니다.
표범과 같은 대형고양이과  동물의 경우 포획물을 나무위로 끌고 올라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것은 대개 목을 물고 올라가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며
그러자면 사진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네 다리가 가지런히 아래쪽을 향한다는
정황으로 미루어 이러한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판단2: 올무에 걸린 동물은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지 않으면 이내 죽어 피가 빠지지 않고
내장이 쉽게 변질하여 취식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에 연속하여 그림이 게재됩니다만.. 밀렵꾼이 걸려죽은 고라니의 와이어를
공구로 절단하여  이곳으로 옮기면서 겸사하여 연속하여 올무를 확인하며 내려오던 중
취식하기 어려운 사정을 감안하여 이곳에 걸어두고 하산하였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밀렵꾼의 이러한 행동양태의 근거는  먹을 만한 상태의 고기가 아닐 경우 버리기보단 일단
나무에 걸어두었다가 혹시 나중에라도 썩은 뼈를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판매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Ps: 항간에 고라니의 썩은 뼈가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