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류

아주 높은 산을 제외한 우리나라 숲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무리를 짓지 않고 홀로 생활하며 굴을 파지 않고 풀숲이나 바위 그늘에서 산다. 나무의 새순, 잎, 나무 껍질을 주로 먹는다. 사나운 짐승을 경계하여 항상 귀를 세우고 주위를 살피는 것이 특징이며 맹수들이 나타나면 앞다리에 비해 특히 긴 뒷다리를 이용하여 재빨리 도망친다. 너구리나오소리가 천적이며 경계심이 많아 잠을 거의 자지 않는다.


서식지 :
멧토끼는 초원이나 듬성듬성한 숲 같은 탁 트인 지역으로 진출하여 적응한 토끼로, 토끼과 중에서는 가장 진화한 것이다.
멧토끼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지만, 마다가스카르섬과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서식하지 않으며 이들은 보통의 야생 동물과는 달리, 특정의 집을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쉬거나 잠을 자는 장소는 일정하게 정해 두며, 행동권은 대강 400m 정도이다.
 특징 :
- 굴토끼보다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는 강한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 밤에 활동하며, 새벽과 저녁때에 먹이를 먹는다. 나무의 새싹이나 잎을 좋아하며, 겨울에는 나무 껍질을 벗기기도하고, 줄기를 갉기도 하므로 사람들이 싫어한다.

- 멧토끼와 굴토끼의 차이 : 멧토끼의 앞다리는 굴토끼보다 길다. 뼈의 생김새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되어 있는데, 이것은 초원을 달리는 데에 적응한 때문이다. 또, 멧토끼는 굴토끼와는 달리 날씬한 몸매를 하고 있다. 그 밖에 귀 끝이 검게 되어 있는 것도 멧토끼의 특징이다.

- 회귀성 : 토끼는 회귀성이라 하여 사람이나 다른 야생 동물에게 쫓기게 되면 빙빙 돌아서 처음에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습성이 있다. 이 회귀성은 토끼뿐 아니라 사슴이나 노루에게도 있다. 다만 노루나 사슴은 몸집이 큰 동물이니 만큼 그 도는 범위가 넓어서 일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 토끼에게 이 회귀성이 자기 몸을 보호하는 데 약점이 된다. 수렵가들은 이 약점을 이용하여 쉽게 토끼 사냥을 한다.
- 털색깔이 변하는 한랭지의 토끼 : 유럽의 산지와 북부, 시베리아, 훗카이도 등 아주 추운 지방에서 살고 있는 멧토끼는 계절에 따라 털색깔이 변한다. 보통 여름털은 갈색이고 겨울털은 순백색인데, 이는 주변의 환경 변화에 적응해서 적의 눈으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나는 효과가 있다. 늦가을부터 서서히 하얗게 변하기 시작하여 겨울이 되면 귀 끝을 제와하고는 완전히 하얗게 된다. 마찬가지로 봄이 되면 완전히 갈색털로 바뀐다.
 
- 멧토끼는 낮에는 덤불 속이나 바위 밑, 쓰러져 있는 나무 밑 같은 데에 앞발로 얕은 구멍을 파고 쉰다
- 멧토끼의 눈은 양쪽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므로, 양쪽의 적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다.
- 멧토끼는 필요할 때는 헤엄도 잘 친다.
- 멧토끼는 독수리나 매의 습격을 받으면, 덤불 속에 숨어서 적이 사라지기를 기다린다.
 새끼 :
멧토끼의 번식률은 집토끼보다 낮아서 1년에 2 -3 번 정도 새끼를 낳으며, 1회의 분만수는 2 -4 마리 밖에 안 된다. 어미 토끼는 덤불 속 등에 새끼를 낳아 놓는데, 새끼들은 굴토끼와 달리, 날때부터 털이 나 있고 눈도 뜨고 있어 금세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어미는 때때로 새끼가 있는 곳에 와서 젖을 줄 뿐, 대개는 따로 떨어져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적의 눈에 덜 띄기 때문이다.x


  긴 뒷다리에 비해 앞다리가 짧아 천적이 나타나면 빠르게 도망칠 수 있다.
  멧 토끼는 다른 말로 산토끼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산에서 야생하는 토끼를 말합니다. 토끼가 처음으로 지구위에 나타난 것은 일천만년 전쯤의 일로 이때에 에우리미루스라는 무리가 몽고 지방에 있었는데, 이들이 지금의 토끼와 고슴도치나 두더지 같은 식충류의 양쪽 성질을 가지고 있었던 토끼의 조상으로 여겨집니다.

에우리미루스 무리에서 가장 가깝게 진화된 무리가 "우는 토끼"인데 이 종류는 삼천육백만년 전에서부터 이천오백만년 전에 걸쳐 나타나서 빙하기 시대도 견디어 내고 옛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 남은 귀중한 무리입니다. 이들은 특이하게도 유럽, 아시아의 중북부, 북아메리카 같은 지구의 북반구에서만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부전고원, 백두산같은 산악 지대에 서식하며 주로 바위 구멍을 좋아하여 그런 바위 구멍에 튼튼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삽니다. 대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지만 흐린 날에는 낮에도 활동을 하며 가끔씩 햇볕쬐기를 좋아하여 흔히 바위 위에서 해를 향하여 코를 벌름거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는 토끼는 놀랐을 때나 무리들과의 연락을 할 때, 또는 적이 있음을 알릴 때에 새소리 같은 울음 소리를 내고는 급히 바위 밑으로 숨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풀을 뜯거나 나뭇가지를 꺾어 모아서 바위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때에 가지고 온 풀이 햇볕을 쬐어서 다 마르게 되면 그 위에 다시 새풀을 펴서 말린 다음에, 차곡차곡 또 바위 밑에 이를 감추어 둡니다. 그러한 습성이 바로 먹이를 구하기 힘들었던 빙하기 시대를 겪은 지혜라고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이런 토끼가 바로 동물 분류학상으로 보아 독립된 과인 "우는 토끼과"에 속하는 토끼이며 형태를 보자면 귀가 짧고, 앞다리와 뒷다리는 비슷한 길이로 역시 짧으며, 꼬리가 거의 없습니다.

옛토끼류에 속하는 아마미검은토끼입니다
우는 토끼 무리에서 좀 더 진화된 무리가 토끼과에 속하는 "옛토끼"류입니다. 이들은 이천오백만년 전쯤에서부처 삼백만년 전쯤까지에 걸쳐 번성하였던 무리로서, 화석으로는 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 지금도 살고 있는 것으로는 왜국의 난세이 제도의 아마미오오시마 섬과 토쿠노시마 섬에 있는 "아마미 검은 토끼"와 멕시코 시티 근처의 산에 있는 "멕시코 토끼" 그리고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붉은 토끼"뿐입니다. 이들은 일찍부터 멧토끼나 굴토끼들과 생존 경쟁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지역에 고립되었던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아마미 검은 토끼는 지금으로부터 삼백만년 전쯤에는 동부 아시아 전체에 걸쳐 번성했던 무리였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토끼가 나타나기 전에, 이들이 살고 있던 장소가 섬으로 고립되어서 일부 뱀 종류외에는 천적도 별로 없는 외딴 섬에 있게 된 덕분에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옛토끼에서 조금 더 진화된 무리가 굴토끼입니다. 옛토끼 무리와 비교하면 눈이 크고 콧구멍이 넓어져 있지만, 뒷다리가 짧아서 달리는 힘은 대단하지 못하고, 자신이 깊은 굴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또 굴속이 새끼를 낳는 습성은 옛토끼와 비슷합니다. 굴토끼는 땅 속에 집단으로 마을을 만들고 방, 도망갈 구멍, 서로 피하여 다닐 수 있는 곳, 막다른 굴 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늘 다니는 길이며 뒷간도 정해 놓고 있으며 저마다의 세력권으로서 자기의 방을 갖기도 합니다. 굴토끼가 막 낳은 새끼는 눈도 뜨지 않았으며, 털도 나 있지 않은데, 이때 어미는 흙으로 굴의 뚜껑을 만들어 놓고는 밖에 나가 먹이를 찾기도 합니다.

 　
어미 굴토끼는 위험한 적이 나타났을 때에는 땅바닥을 뒷발로 차서 무리에게 위험을 알리며, 곡식이나 풀이나 어린 나무뿌리를 즐겨 먹습니다. 굴토끼는 사람들에 의해 여러 종류의 집토끼로 개량되어져 왔는데 그 결과로 털가죽이나 고기를 얻는 앙고라, 친칠라, 벨지안 같은 품종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굴토끼가 차차 바깥 환경에 적응해 가며 초원이나 듬성한 숲 같은 지역으로 진출하여 진화된 무리가 바로 "멧토끼"입니다. 이들은 굴토끼와는 달리 날씬한 몸매를 하고 있으며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는 강한 점프력을 갖고 있습니다.
멧토끼 무리는 오늘날의 토끼 무리 중에서도 가장 진화되고 번성한 무리인데 이보다 더 진화한 종류로 눈토끼가 있습니다. 이 눈토끼는 옛날 빙하 시대에는 유럽에 널리 살고 있었는데 빙하의 후퇴와 함께 눈을 좇아 살다 보니 북쪽으로는 툰드라에, 남쪽으로는 알프스 산맥의 높은 산에 각각 처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들은 추운 한대 지방, 특히 눈이 많은 지방에 살므로 대개 겨울과 여름에 털갈이를 하여 보호색을 띄게 됩니다. 곧 첫눈이 내릴 무렵부터 새하연 겨울털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또 눈토끼의 귀가 남쪽이나 저지대의 멧토끼에 비해 작은 것은, 체온의 발산을 조금이라도 적게 하기 위한 환경 적응의 결과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멧토끼는 중국산 멧토끼에 견주어 키도 크고 무게도 더 나갑니다. 그러나 왜산 멧토끼보다는 작고 가벼우며 코뼈도 약간 짧습니다. 멧토끼는 해발 오백 미터가 못되는 야산에 주로 살고 있으며 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웬만큼 성장한 새끼는 어미의 보호를 떠나 홀로 생활하게 되는데 그 고립성이 대단히 강합니다. 이들의 번식률은 집토끼보다 훨씬 낮아서 한해에 두세번쯤 새끼를 낳으며 한번에 낳는 새끼의 수효도 두서너마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멧토끼가 귀를 세우고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뱅크 사진입니다)  
멧토끼의 어린 새끼는 집토끼와는 달리 갓 낳았을 때부터 눈도 뜨며 털도 나 있습니다. 어미는 땅에 굴을 파는 일이 없어 낳은 새끼를 검불로 가려 놓고 자신은 몇십 미터쯤 떨어져 먼 발치에서 새끼를 지킵니다. 그러다가 해가 져서 남의 눈에 잘 안띄는 밤이 되어서야 젖을 먹이러 새끼에게로 갑니다. 간혹 위험한 적이 나타났을 때에는 주의를 자신에게로 끌려고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새끼를 구합니다. 토끼의 비장한 모생애에는 감복하지 않을 수 없으나 이렇듯이 약한 동물은 자식을 위해 목숨도 내던져야 하는 것이 냉엄한 자연 생태계의 철칙인 듯합니다.
실상 멧토끼는 산림에서는 별로 이로운 동물이 아닙니다. 풀이나 나무뿌리, 심지어는 나무줄기도 갉아 놓아 산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를 상징하는 귀여운 동물인 멧토끼에게는 노루나 사슴처럼 많은 천적 동물이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멧토끼의 천적으로는 호랑이, 표범, 늑대, 여우, 곰, 너구리, 담비, 삵과 같은 육식동물과 검독수리, 올빼미, 수리부엉이 같은 맹금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멧토끼를 즐겨 잡아 먹으니 이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멧토끼에게 경계심과 기민한 도피술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흔히 토끼는 눈을 뜨고 잔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뜬 눈으로 잘 턱은 없습니다. 사실은 휴식중에 다른 동물이 가까이 오면 모든 신경을 집중시켜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도 움직이지 않다 보니 자는 것으로 오인 받는 것입니다. 약육강식하는 야생의 세계에서 토끼는 언제나 쫓기는 처지이기에 자연히 주변의 동정에 세심한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때로 다른 동물들처럼 잠을 자기도 하나 하루에 삼십분쯤에 불과하며 외부의 조그마한 소리와 변화에도 반사적으로 활동할 만큼 예민한 감성과 기민한 행동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토끼가 천적들의 갑작스런 습격을 피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오직 한 가지의 방법인 것입니다.

　
멧토끼는 올빼미나 삵괭이 같은 동물의 날카로운 발톱에 걸렸을 때에도 비록 살가죽의 일부가 찢겨 떨어지기까지 하더라도 결국은 도망쳐 버리고 맙니다. 멧토끼의 살갗은 종잇장같이 얇고 약해서 곧잘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가는데, 보통 다른 동물에서는 치명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큰 상처일 때도, 의외로 단시일내에 거뜬히 아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죽을 잡아 떼이는 걸로 위기를 모면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조금만 있으면 위험을 잊은 듯이 아까의 자리로 되돌아 오는 습성이 있습니다.
멧토끼는 회귀성이라고 하는 성질이 있으니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쫓기게 되면 빙빙 돌다가 나중에는 처음 있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한번뿐만이 아니라 천적에게 쫓겨 두 바퀴, 세 바퀴를 돌더라도 처음에 있었던 장소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사슴이나 노루도 이런 회귀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덩지가 큰 동물인 만큼 도는 범위가 넓어서 때로는 수십킬로미터가 되므로 일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할 따름입니다. 이 회귀성이 멧토끼에게는 가장 큰 약점이니 사냥꾼들은 이 성질을 이용하여 아주 쉽게 토끼 사냥을 합니다.
멧토끼에게는 다른 동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습성이 있습니다. 멧토끼의 똥은 콩알처럼 생겼는데 위장을 두번이나 통과한 것입니다. 첫번째 똥은 연한 똥으로 멧토끼는 몸을 굽혀 입을 항문에 대고 첫번째 똥이 나오자 마자 깨끗이 먹어 버립니다. 여기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비12가 풍부해서, 만약 이것을 못 먹게 하면 영양 실조가 되어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첫번째 똥에서 영양분을 재흡수한 다음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동글동글하고 굳은 똥을 다시 눕니다.
멧토끼는 소화기관도 특이해서 사람에게는 별 필요가 없는 맹장이 큰창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멧토끼의 모습을 우리의 「토끼전」에서는 이렇게 그려 놓았습니다. "천하 명산 능지 간에 경개 보던 눈 그리고, 두견 앵부 지저귈 때 소리 듣던 귀 그리고, 동지 섣달 설한풍에 방풍하던 털 그리고, 만학 구름 속에 펄펄 뛰던 발 그러니 두눈은 도리도리, 앞다리는 짤막, 뒷다리는 길쭉, 두귀는 쫑긋하여 완연한 산토끼였다."
옛사람들의 세밀한 관찰력은 옳았습니다. 멧토끼를 쫓아 산에 가 보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멧토끼도 동물 천적보다는 우리 사람의 횡포에 못이겨 점점 그 수효가 줄어들고 있으니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획과 무분별한 산림 개발이 그 주된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사람의 힘과 수단이 멧토끼뿐만 아니라 모든 짐승 나아가서는 생물 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해서 그들의 삶의 터전을 마구 짓밟아도 된다는 법칙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LEPORIDAE   토끼과

[영명] Heres and Rabbits

본 과는 중치아목 가운데 1과로서 그 분포는 쥐목과 일치하지만 마다가스카 섬과 오스트레일리아 지방이 포함되지 않는 것이 특이하다.
본 과에는 10속이 알려졌으며 유럽의 서부에는 4속 7종 12아종, 북미에는 4속16종 101아종, 일본에는 2속 2종 7아종, 그리고 우리 나라에는 2속 2아종이 서식하고 있다.
다만 토끼속은 양 세계에 공통된다.

 치식은  을 기본형으로 한다.


즉, 상문치는 양쪽 2쌍으로서 그 법랑질은 후면을 덮고, 제2치는 아주 작고 모양은 아원통형이며, 설연이 없다.
기본형적인 것은 전구치는 상악에 3쌍 있고, 하악에는 2쌍 있으며, 문치공은 아주 크고 후방에 있어서 합일되었다.
하치열간의 거리는 상치열간의 거리에 비하여 훨씬 짧다.

우는토끼와 달라서 꼬리가 있으며 귀는 길고 크다.
몸은 대형이고 코뼈는 장대하여 두개골 전장의1/3 보다도 길며 후부는 현저하게 폭이 넓다.
발가락은 4개 있고 발바닥은 털이 있으며 육구는 긴 털로 덮여서 보이지 않는다.
 
    Lepus sinensis coreanus  THOMAS   멧토끼   (산토끼)                        < 토끼과>

[영] Corean Hare (ABE)

[형태]: 중국산 멧토끼에 비하여 다소 크고 또 비대하다.
체모는 대체로 회색이 풍부하며 털끝 특히 허리, 꼬리의 적갈색으로써 대치된다.
일본산 멧토끼와 비교하여 보아도 회색이 짙으며 몸의 크기는 다소 작다.
두개골은 중국산 멧토끼 보다 강중하며, 코뼈는 전반적으로 동폭을 표시하여, 현저하게 좌우로 압축되었고 또 윤곽상 심한 곡상을 표시하지 않는다.
이마폭은 후안와돌기는 두 개 보다 바깥으로 훨씬 더 툭 튀어나왔다.
일본산 멧토끼와 비교하면 작고 가벼우며 코뼈도 짧다.
일반적 모양은 일본산 멧토끼보다도 중국산 멧토끼와 비슷하다.

[생태]: 멧토끼의 서식 장소는 해발 500m 이하되는 야산에 주로 많이 서식하며 1000m 이상되는 높은 산에는 서식밀도가 낮다.
멧토끼의 번식률은 집토끼보다 훨씬 낮아서 1년에 2∼3번 정도 새끼를 낳으며 1회에 분만수는 2∼4마리 밖에 되지 않는다.
산림의 가장 큰 해로운 동물이기는 하지만 토끼는 평화의 귀여운 동물로서 노루와 마찬가지로 도피일로로써 다른 동물들의 박해 벗어난다.
천적인 호랑이, 표범, 늑대, 곰, 여우, 너구리, 노란목도리담비, 삵과 같은 육식동물들이 모두 토끼를 잡아먹으며 날짐승인 검둥수리, 수리부엉이, 올빼미까지도 토끼를 잡아먹으며 천적이 너무 많아서 그 경계성과 기만한 도피술에만 생명을 의지하게 되었다.

[분포]: 서울 및 대구, 울산, 중강진, 무산, 한국북부 및 중부, 용암포, 목포, 광릉, 광릉(원), 철원, 양주, 양구, 이천, 서천(원), 인제, 속초, 오산, 안성, 설악산 등지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으나 폭설과 산림 남벌, 남획의 결과 그 수가 점차 감소되어 가고 있는 현상이다.

 
 얼마전까지도 토끼는 쥐, 다람쥐, 비버 등 쥐목(설치목·齧齒目)에 딸린 토끼아목(亞目)으로 분류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쥐목과는 다른 독립된 토끼목으로 분류한다. 앞니나 뒷꿈치 구조가 쥐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쥐는 윗턱의 앞니가 한 쌍인 데 비해 토끼는 두 쌍이 앞뒤로 겹쳐 있다. 이같은 이중구조는 토끼류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쥐의 홋니와는 다르다. 뒷꿈치는 소나 양에 가깝다.

토끼는 호주와 뉴질랜드및 그 일대 섬을 제외하고 전세계에 자생한다. 오세아니아의 토끼는 근세 들어 유럽인들이 가져온 것이다. 토끼는 우는토끼과와 토끼과로 나뉜다.

우는토끼는 경계를 할 때나 동료를 찾을 때 ‘비루루…’하는 호루라기 같은 소리를 내는 데서 그 이름이 붙었다. 시베리아 캄차카 사할린 몽골 만주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백두산과 함경도 부전고원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토끼과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보면 반도 북부에서 만주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만주멧토끼와 한반도 중남부, 중국 남동부, 대만에 서식하는 멧토끼(산토끼 또는 중국멧토끼)가 있다. 만주멧토끼는 이제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야생토끼는 결국 대부분 멧토끼인 셈이다. 굴토끼와 달리 멧토끼는 굴을 파지 않고 노천에서 그냥 잠을 잔다.

토끼과의 일종인 굴토끼는 이베리아반도와 아프리카 북서부 원산으로 땅 속에 굴을 파고 산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집토끼로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이후 로마인들이 길들인 집토끼를 서유럽 전역으로 전파했고 이것이 다시 중국, 한국 등으로까지 전해졌다. 문화재위원 오창영씨는 “멧토끼와 굴토끼(집토끼)는 혈연상 관계가 멀고 교배해도 번식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멧토끼는 하루 30분 정도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 눈을 뜨고 잔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다. 토끼는 겁이 많으면서도 부동자세로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야 뒷다리를 용수철처럼 튀겨달아난다. 특히 오르막을 치닫는 능력이 뛰어나고 지그재그로 방향전환을 잘 한다. 그러나 얼마쯤 달아나다가 다시 원래의 장소로 돌아오는 회귀성이 있다. 피부는 종잇장처럼 약해서 잘 찢어진다. 삵이나 여우에게 잡혀도 살가죽만 적의 발톱에 남고 몸뚱아리는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신 찢기고 벗겨진 피부는 금세 아문다.

집토끼는 식량이 부족했던 1차 세계대전후 산업적으로 도태와 개량을 거듭했다. 현재는 고기용, 모피용, 털용 등 세 종류에 50여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