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똑똑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는 이제 곧 큰 부자가 될 겁니다.
제가 연구하는 만능 용제(溶劑)가 발명되면
세상의 어떤 물건도 녹일 수 있게 되니까요.”
“그것 참 대단한 물건이 되겠군, 그런데 그 물건을
담을 병이나 그릇은 무엇으로 만들지?”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모순(矛盾)의 고사는,
어떤 무기 상인(?)이 창[모:矛]을 들고는
“이 창(모: 矛)은 어떤 방패도 뚤을 수 있다.”
하고 호언장담하고, 곧 이어서 방패를 들고는
“이 방패[순:盾]는 어떤 창도 뚫을 수 없다.”
하고 큰 소리를 치자, 구경꾼이
"그러면 그 창으로 방패를 찔러 보시오."
하자, 얼굴을 붉히며 아무 말을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킬 때 모순이라고 하지만,
자칫 얕은 꾀를 쓰다보면 이런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인생에는 자가당착이나 자기 꾀에 빠지는 일 말고도
모순을 느끼는 상황이 많다.
파스칼은 “인간은 모순의 주인이다.”라고 했고,
모택동은 “어떤 사물도 모순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없다.
모순이 없다면 세계가 아니다.”라고 했고,
헤겔은 “모순은 운동과 생명성의 근원이다.
자기 자신에 모순을 내포하는 한 그것은 운동과 활동을 일으킨다.”고 했다.
변증법이란 것은 원래 그리스에서는 대화법을 뜻했는데,
헤겔은 정립(定立)과 반정립(反定立)이 종합해 가는 단계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가질 것은 가지며 모순의 지양(止揚)을
추구하는 것을 변증법이라고 했다.
지양이란 말은 모순과 대립과 결핍을 극복하고
해소하여 새로운 종합(발전)을 만든다는 말이다.
원거리출조 경비절감및 수렵자원 고갈 방지를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될
전국엽장동시개방에 들떠 한해를 보내다 막상 엽기가 도래되어 우리에 닦아선 수렵 현실앞에
우리의 모순 엽장 전국 동시개방은 어떻게 지양하고 해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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