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족과 만주족에게 사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 이전에 간단히 몽골족과 만주족과의 관계에 대해서 퍼온글을 싣고자 합니다
퍼온 글입니다
아골타가 세운 금나라는 실로 강대한 제국이었습니다. 2백년 가까이 동아시아의 최강국으로 군림해 왔던 요제국을 멀리 중앙아시아로 몰아내 버리고 송나라를 공격해 황제를 포로로 잡아오고 그 국토의 절반을 먹어 치웠을 정도였습니다.
만주와 화북에 걸쳐 방대한 영토를 확보하게 된 금제국은 과거 자신들이 요제국의 배후를 찔러 그들을 멸망시켰던 것처럼 자신들도 누군가에 의해 배후를 공격당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그 공격 대상을 찾던 금은 저 멀리 고비 사막 이북의 대초원 지대의 유목민들에게 눈을 돌렸고 그들이 통합해 옛날의 흉노나 돌궐처럼 강국을 이룰 것을 사전에 억제하고자 멸정이라는 한가지 정책을 세웁니다. 그것은 3년마다 막북으로 출병해 초원의 모든 장정들을 죽여 없앤다는 끔찍한 종족 말살 계획이었죠.
그 결과 수많은 막북의 종족들이 금의 생각대로 자기들끼리 내분을 벌이고 죽임을 당하고 패사하게 됩니다. 칭기스칸의 증조부였던 암바가이칸도 금나라에게 붙들려 와 살가죽을 벗겨 살해되었다죠?
하지만... 금제국이 그토록 잔인한 학살을 시행했지만, 끝내 금은 자신들이 그토록 두려워하고 죽여 없애려고 했던 북방 유목민들의 제국인 몽골에게 멸망당하고 말죠.
그토록 수많은 이간질과 무력 침공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금이 몽골제국의 발흥을 막지 못했는지 궁금하네요.
금나라의 성군으로 칭송받는 세종은 금나라의 장래에 위협이 되리라 판단이 되는 세력은 그 뿌리부터 잘라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황제였습니다.
3년마다 고원으로 출병해서 막북에 있는 모든 부족의 씨를 말리려는 정책이 시행된 것도 세종때부터입니다.
살륙작전이 없을때에는 고원에 금나라의 끄나풀, 타타르족을 시켜 고원의 분열을 조장했습니다.
그 결과 몽골고원을 살륙이 판치는 혼돈에 빠뜨리는데 성공했죠.
테무진의 조상들을 포함하여 막북의 유목민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금나라 입장에서 본다면 효과적인 정책이라 할수 있습니다...나중의 역사를 볼때 말이죠.
여느왕조나 그렇지만 내부의 혼란이 가중되면 외부의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게됩니다.
요도 그랬고 금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정치에 소홀했던 장종시대에 이르러 혼란이 가중되면서 위소왕의 쿠데타가 일어나고 금나라 군사력의 한축을 담당하는 거란족의 불만이 심해지면서 내부 이탈자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금나라가 내부의 문제에 정신이 팔려있는 틈에 고원에 테무진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나타나 전 부족을 통합하게 됐던것이지요.
어찌보면 통일전쟁을 수행할 시간을 벌수 있었던것도 행운이라 할 수 있겠네요.
몽골의 군사력 응집을 막지못한 금은 거란족의 배신과 적절한 초기대응의 실패로 결국 기나긴 외침끝에 비참한 멸망을 당했던 것이죠.
금나라의 몽골통치책이 실패였다면 그 후계인 청(후금)의 경우는 아주 성공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청 태종때 이미 몽골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칸의 후계임을 인정받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었지요.
청의 기본적인 몽골통치책은 '나누어 통치한다' 입니다.
즉 부족별로 목초지를 구분하고 서로 못 넘나들게 함으로써 부족간 교류를 막고 통합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군사력 약화를 목적으로 라마교를 적극 권장하여 몽골인들이 점차 내세에 빠져들게 하고 몽골의 고서들을 수거하여 불태움으로써 과거와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하려했습니다.
또 일년에 몇번씩 황제가 몽골의 귀족들을 불러 연회를 베풀거나 작위와 하사품을 내려 달래고 이들이 보는 앞에서 황제가 직접 열병식을 하여 청의 군사력을 과시하여 딴 마음을 품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청은 몽골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덕분에 (강희, 건륭연간에 오이라트의 침입이 있었지만) 대채로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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