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통을 할 때, 말 자체보다는 보디랭귀지 쪽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미국 심리학자 J. 웨스트는
“듣는 사람에게 주는 내용은 언어 자체는 7%, 보디랭귀지는 93%나 된다.”고
극언에 가까운 주장을 했지만, 흔히들 3 : 7 또는 2 : 8 정도라고 한다.
목소리로는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보디랭귀지는 속일 수 없다고도 한다.
보디랭귀지를 비언어적 언어, 신체 언어라고도 부르고,
이를 연구하는 학문을 동작학(動作學 : kinesics)이라고 부르고,
표현과 이해가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세계어(世界語)라고도 한다.
세계어라고는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정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머리를 옆으로 흔드는 행동이 우리와 반대의 뜻을 갖는 곳이 있고,
엄지와 검지를 붙여서 동그라미를 만드는 것은 미국에서는 OK의 뜻이지만,
남아메리카에서는 욕이 된다.
보디랭귀지는 세 가지로 나누는데
지시적 보디랭귀지 ─지시할 때 내는 동작
묘사적(모방적) 보디랭귀지 ─마시고 싶다, 자고 싶다 등의 동작
상징적 보디랭귀지 ─찬성과 반대, 좋고 나쁨을 나타내는 고개짓 등이다.
보디랭귀지 연구가 행크 카레로는
“잘 알겠습니다.” 하면서 양 손을 합쳐서 잡으면 확실한 승락 표시라 했고,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안경 너머로 보거나, 머리를
숙이고 위로 올려다보거나, 상대의 말에 하나하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그 말을 의심하고 있는 증거라고 했다.
데스몬드 모리스 연구소는 코를 긁는 것은 말을 보류하는 행위라고 했다.
긴장하거나 불안을 느낄 때면 손가락으로 톡톡 탁자를 친다든지
코를 긁거나 턱을 만지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려면 손톱으로
손바닥을 아프게 눌러서 자기를 벌하는 것도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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