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할 데도 없고

그저 애달프기만 합니다

파란 잎사귀 하나

바람에 실려

아롱지며

옷깃을 스치니

알 수 없는 연유라 하고

그렇게 삶에 애착을 느끼시나요.

갈바람

온 산을 뒤집고

수 없는 금빛 옥엽이

차디찬 길바닥에 나뒹굴어도

시절의 일이라

어떤 수단도 없다는 체념만 하시긴 가요.

멧돼지 열병.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서 철책을 만들고

엽구를 구입하고 있는지

수의사님들은

혹여 멧돼지 열병을 모르고

그 병에 관한 연구비는 신청하시지 않았는지

국가의 어느 부처에서

어떻게 해 보려고 노력한 결과는 있는지

수렵견과

멧돼지 열병에 관련된 조사를 해 봤는지

또 어떤 결과로 수렵 사용에 금지하는지

수렵사용 후 치료 및 소독 등등. 여러 연구도 해봤는지

강원도 일부와 경기도 일원

사냥개는 수렵사용에 금지하고 있는데

이제는 머지않아 온 나라에

수렵 견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은 뻔한 일

멧돼지가 없으면

멧견이 필요할 일이 없을 것이고

멧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가득한 산 속으로

조렵견인들 꿩을 잡으려 산으로 갈 수 있을까요

이제 어떤 대안이 없으면

수렵인도, 수렵견도, 수렵도,

대한민국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깜깜한 현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