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수렵장은 제주뿐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전북 고창, 정읍, 남원이 수렵장을 신청하였다가 고창이 포기하자 정읍이 따라 가고 정읍이 포기하자 남원마저 포기해 오늘 부로 전멸했습니다.

고창, 정읍, 남원이 정말 용감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지역 엽사들에 굴복한 걸로 보입니다.

ASF(아프리카 돼지 열병)가 발생하자 환경부가 주는 포상금 20만원에 지자체가 보태는 방식으로 평균 40만 원짜리 수표가 된 멧돼지를 지역엽사가 포기할리 만무하고 주민 표로 사는 시장 군수가 거부하기 어려을 것입니다.

수렵장 권한이 시군에 있다 보니 환경부가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어 앞날도 밝지 않습니다.

국가는 국가시험으로 수렵면허를 발급받은 5만 여 국민에게 수렵장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도 단위 광역 수렵장을 개장해 ASF를 차단하겠다는 총리실 산하 ASF 중앙수습대책본부 의지도 지자체에 의해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수렵장 개장 권한이 지자체 뿐 아니라 국가(환경부)도 행사할 수 있도록 야생법이 개정되어야 만 우리가 삽니다.

도심 엽사에게는 수렵 기회를 제공하고 전멸을 목전에 둔 야생멧돼지도, 6천 여 한 돈 농가도 구하는 합리적인 수렵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이번에 육지까지 허용하는 제주도에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슬픈 수렵장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2021. 11. 15. 야생생물관리협회 사무국

{제주도 수렵비 납부 안내}

제주도 수렵비는 2021. 11. 23.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입금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19로 농협은행 근무시간이 오전 9시 30분으로 변경되어 은행에 가시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문보다는 인터넷 뱅킹 또는 폰뱅킹 등으로 입금하시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