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최태영님을 직접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분으로서 수렵에 대한 긍정적인 역할을 잘 알고 계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연구하는 분이나 동물보호주의자들이 수렵의 개념도 잘모르고 반대하지만, 수렵의 긍정적인 면과 필요성을 제기하는 글을 많이 보았습니다.

또 초기 연구과정에서 여기 마이헌팅의 수렵인들로부터 동물추적과 습성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에서 밝혔듯이 수렵인들의 실제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잘못된 부분을 수정 또는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는것이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또 야생동물과 접할 기회가 많은 수렵인들이 야생동물 흔적에 대한 지식을 책을 통해서라도 얻을 수 있다면 실 수렵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정성조님 말씀 감사합니다. ^^
또한 결과적으로 책을 선전한다는 지적도 정확히 맞습니다.

저는 제 책이 수렵인들에게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믿기에 권유하는 것이며, 참고로 책을 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책이 많이 팔린다고 해서 저자에게 돌아오는 경제적 이득은 사회적인 베스트셀러가 아닌 이상 그리 크지도 않습니다.

제가 느낀 여러 수렵인들의 특징은 자연에 대한 경험과 식견이 남다른 면이 있지만, 대개 자신이 사냥하는 일부 종을 중심으로 매우 편향적인 경향이 있기에 해당 종과 관련된 여러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주시면 수렵을 통한 생태계의 합리적인 관리라는 수렵의 궁극적인 목적 뿐만아니라,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숲을 바라보는 안목 형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분이나 수렵하시는 분 양쪽 모두 야생동물의 멸종을 절대 바라지 않으며 그들의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잘알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어릴적부터 수렵에 관심이 많았고, 멧돼지 팀을 따라서 사냥에 참가해보고 엽사분들의 모임에도 나가고 그런적이 있습니다. 아마 2001년도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정부의 수렵비 수입의 합리적인 활용, 수렵제도 개선, 엽사들의 올바른 엽도 문화 정착, 무주군 처럼 일부 지자체의 수렵에 대한 강한 거부감에 따른 엽장의 폐쇄 등 시기별로 또는 매년 반복적으로 들끓곤 했던 엽사들의 논쟁과 그에 따른 많은 분들의 에너지 소모 등.. 하지만 엽사분들의 일부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고 과거의 논쟁 보다 훨씬 높아진 수준의 문화를 느끼곤합니다.

그건 그렇고..
수렵인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은 부분은 멧돼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오랜 옛날 부터의 주요 수렵종이었던 멧돼지는 사슴과 달리 현재까지도 수된 수렵종입니다. 따라서 멧돼지와 관련해서는 선조들로 부터이어져 오는 전통이라 불리울 수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치 매사냥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듯이 그정도로 온전히 보존되지는 않았더라도, 멧돼지 수렵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용어, 지식, 조직, 수렵 방법, 지형에 대한 이해 등에서 일부 전통적인 가치를 찾을 수있는 부분이 있는 듯하며,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수렵의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있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