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2-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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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먹이감을 찾아 마을 내려오는 야생동물들이 불법 밀렵꾼들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울타리까지 쳐 놓고 대규모로 포획한 뒤에 사육해서 판매하는 기업형 밀렵조직까지 나타났습니다.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산세가 험하고 인적이 드문 전남 순천시 낙안면 산악지역.
밀렵감시단이 산중턱에 오르자 넓게 설치된 대형 울타리가 산길을 가로막습니다.
놀랍게도 울타리 안에는 멧돼지 ２０여 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불법밀렵꾼들에게 잡힌 야생멧돼지들입니다.
밀렵꾼들은 야생멧돼지를 울타리 안으로 유인하도록 이처럼 썩은 밤까지 뿌려놓았습니다.
멧돼지가 먹이를 쫓아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면 순식간에 문이 닫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 불법 밀렵꾼： 아주 눈이 많이 오고 먹이사슬이 없을 때 한겨울 눈이 올 때 그런 때는 멧돼지가 울타리로 들어온다.
● 기자： 밀렵꾼들은 잡은 멧돼지를 사료까지 줘가며 사육하는가 하면 새끼까지 낳아 키웠습니다.
이렇게 키운 멧돼지의 쓸개와 고기는 비싼 값에 판매됐습니다.
● 천병진 경기 남부본부장 (환경부 밀렵감시단)： 판매책이라든가 모든 게 연결이 돼 있는 부분이고.
우리가 그동안에 단속을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기술적인 것은 처음이고 상당히 위험한 덫의 방법이죠.
● 기자：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밀렵행위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기업화된 밀렵조직까지 나타나 자연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김종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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