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림, 즉 조림숲은 처음부터 기획적으로 나무를 심었기에

자연림에서 흔히 볼 수있는 벚나무를 찾기가 쉽지않다.

벚나무는 조림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조림사업을 할 때 소나무를(삼엽송) 주로하여 참나무,

아까시, 낙엽송을 토질과 지형에 맞게 심었다.

오리나무와 은수원사시 그리고 잣나무를 심기도 했지만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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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세기 전 우리의 산야는 벌거숭이 산이었다.

나무는 물론 풀도 자라지 않는 산이 많았다.

지금은 아예 볼 수 없지만 송충이가 소나무란 소나무는

수십 수백 마리가 엉겨붙어 잎이란 잎은 죄 갉아먹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솔잎혹파리란

해충이 외국으로부터 들어와 끝 순에 기생하므로

소나무 열에 아홉은 고사해버렸다.

그나마 남은 잡목들마저 겨우살이 화목용으로 다 베어져

모든 산들은 대머리 민둥산이 된 것이다.

지금처럼 전기가 들어오고 가스나 석유가 공급되지 않는 시절이었다.

가을걷이 끝나 된서리 내리고 살얼음 얼기 시작하면

어느 집이랄 것 없이 남자 인력들은 조반수저 놓기 바쁘게

지게지고 산으로 향했다.

3공화국 시절에 국책사업으로 조림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