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2일  이후 어제 간만에 나갔다 왔습니다.
10시쯤 출발해서 꽁이 있을만 한데 두꼴짝을 털어도 그림자도 못보고..
그전 두번 출렵에서 뻥을 친 전과가 있는지라..혹시 오늘도 하는 불길한 예감
같은게 하복부의 중앙에서 머리쪽으로 올라오는데...

저나 주위의 엽사님 들께서도 의성 꽁은 금꽁 이라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 의성에선 꽁 보기가 어렵답니다.

운행중 그리 커지 않은 묵밭이 눈에 들어오는데.. 혹시 라는 기대감으로 일단
하차 개를 내리고 돌격 앞으로...
묵밭 근처에 오니 개가 냄새를 달고 조금은 언덕이 있는 곳으로 낟은 포복으로 이동하고.따라 갈려니 가시덩굴과 어린 잡목이 꽉 차있어 도저히 사람을 접근 불가하고 ..해서 약 2~4미터 묵밭경계에서 뒤로 후퇴해서 놈이 나르면 잘
보이는데로 가 자리잡고  있는중에도 개는 계속 포복으로 이동 중인데 우연히
묵밭 구석으로 눈이 가눈데 (처음엔 토끼 인가 했어요) 꽁이 날지않고 기어서
작은 언덕을 넘는 것이 눈에쫙 꼽입니다...  몇 걸음 이동후 기는놈 꽁지를
보고 한방을 놓는데 그놈은 그대로 산넘어 가고  저쪽 구석에서 총소리에 놀란 장서방 하나가 그대로 비상 하면서 꼬.고공 하는데 순간 거총,,,조금 멀다 싶은
감도 있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심 호흡 ..격발 하니  날아 가던놈 그대로  180도
공중 제비를 돌더니 퍽 하는 무겁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추락 하는데 ...ㅎㅎㅎ

(이제는 떨어지는 폼만 봐도 경상.중상.사망을 아니까 .느긋하게 기다리며
그래!!! 추락하는건 날개가 있다지 .아마)  동반 견님이 버얼건 장끼를 물고와
주인님 받어세요. 하며 가져온다 ..
아!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기분인가...아마도 이기분을 맛보기 위해 들과
산을 누비리라..모든 엽사님 들께서도...

챙겨넣고 그지점 에서 약 80m정도 이동 했는데 농로길 중앙에서 산쪽을 보고
다시 포인!!!! 정말 그 폼 한번 죽인다. 긴장감이 등골을 타고 다시 올라오고..
뒤에가서 들어가 하니.들어 가는데 꽁이 몇 미터 나르다 말고  다시 않아
기는데  순간 생각이 " 야 ! 이것들이 살려고 별짓을 다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드라구요,,기는놈을 보고 한방 놓으니 다시날고 ...몇분 전과 똑 같은 순서와
절차에 따라 한마리더 접수 하고 나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뚤리고..야아 라고
고함을 한번 지르니 개가 처다 보는데   눈빛이 "저거 미쳤나?" 하는것 같아
이리와봐 불러 새끼 손가락 만한 소세지 하나 까 먹이고..  출발..

이차 저차 해서 금꽁 3마리 했는데 마지막 잡은건 너무 가까워 걸레가 
되었어요,  내장은 하나도 없고 구석구석 탄과함께 밀려 들어간 털 때문에...
손질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누굴 주어도 주고 욕 먹겠고 이잡듯이 털 찿아 없세고  동네분과 소주 한잔
했습니다. 두마리 남은것 가지고.

한 마리는 올 누드로..
또 한 마리는 내장만 재거하고 옷 입은데로,
진공 포장을 해 봤습니다,,,
보관 상태를 비교 해볼 욕심으로 말입니다.
산 에서 함 박아야 했는데 사진기 준비를 못해서 집에서 두번 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