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의심되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 오리 농장의 모든 오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시작됐습니다.

아울러 발생 지역 주변에는 이동통제소를 설치하고 14개 시군 전역에는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역이 강화됐습니다.

전북도는 "어제(7일)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김제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병원성 AI일 확률이 높아 사육 중인 1만2천여 마리 전부를 오늘 오전부터 살처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살처분은 위험 지역인 반경 3㎞ 안에 12곳의 가금류 농가가 있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오염지역으로 분류되는 반경 500ｍ에는 오리나 닭 농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는 이와 함께 발생 지역 3㎞ 이내 13곳에 이동 통제 및 소독초소를 운영하고 14개 모든 시군에 거점 소독시설 42곳과 이동통제초소 70곳을 설치했습니다.

또 방역권에 있는 근처 오리 농가에 대해 긴급AI 바이러스 검사에 나서고 철저한 소독을 축산 농가에 당부했습니다.

해당 농가의 고병원성 AI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판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도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올해 1월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AI로 60여 개 농가의 닭과 오리 180여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