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엽사한테 영천의 어느 저수지에 꺽지가 잡힌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답사후 아침일찍 한수하러 갔습니다.
마을 뒤에있는 저수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오염원이 전혀 없어 물이 맑은데, 강에 주로 서식하는 꺽지가 이곳 저수지에 서식하게 된 연유는
십여년전 가믐으로 저수지가 말라 강의 물을 끌어 올린적이 있는데 그때 치어가 유입 되어 번식 되었다고 합니다.
꺽지는 쏘가리와 함께 루어 낚시의 대표 어종인데 이놈의 습성은 먹이를 눈으로 보고 덮치므로 자연 물이 맑아야 먹이 활동을 하며 살수 있겠지요.
석축 제방에서 두칸반대(길이 4.5미터대) 2대 그리고 릴찌낚(우끼스리대) 1대 미끼는 민물새우.
릴찌낚을 준비한 이유는 꺽지는 돌틈에 있다가 먹이가 가까이 있으면 나오므로 붕어처럼 잘 모여들지 않으므로 자리를 옮기지 않고 가까이 또는 멀리 던져보기 위해서 였지요.
찌가 움직여도 그냥 두었다가 물고 들어가면 챌 필요도 없이 끌어 올리면 되는데 거의 바늘을 삼켜버린 상태.
고기를 손으로 잡으면 입을 다물어 버리므로 목줄을 잡고 있으면 입을 벌리는데 이때 바로 꽁치펜치(롱노즈펜치)로 바늘을 빼냈습니다. 물론 바늘 빼는 도구도 있는데 휴대하지 않아서 입니다.
그래도 루어낚시를 할때는 톡톡치는 감도 있는데 이 낚시에 끌려오는 꺽지는 지푸라기가 걸려오는 것같이 낚는 재미는 없네요.
그나저나 깔짝거리다 새우만 갉아먹는 놈이있어 피리채비로 낚아보니 돌고기(이곳 방언으로 꼴조)와 갈겨니 였습니다.
큰바늘에 큰새우 미끼를 쓰니 입이 작은 이 고기들은 갉아 먹을 수밖에 없겠지요.
루어 낚시 하느라 섬진강쪽도 몇 번 갔더랬는데 이렇게 저수지에서 민낚시로 꺽지를 낚아보긴 처음이라 한번 올려 봅니다.
사진에서 작은고기가 돌고기 그리고 갈겨니 입니다. 꺽지 최대어가 23센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