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인의 수는 다른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수와 비교하였을때 절대적으로



     적은 수 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수렵활동은 거의 언제나 일반 대중들의 지탄의 대상



    이 되거나, 정책적인 분쟁거리 혹은 대중매체의 뉴스거리를 조장하는 데 앞장서 왔다.



    수렵활동과 자연자원(특히, 야생동물)의 보호관리라는 서로 상반된 두 가지 목적을 달



    성하기 위한, 보다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의견은 이 분야와 관련된 많은 경



    제활동과 사회활동사이의 깊은 연계성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



    다. 수렵은 수렵대상인 동물종 뿐 아니라 이들과 직 ·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동물



    상 및 식물을 포함한 전체 자연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활동으로 일반인들의



   수렵에 대한 관심 역시 이 모든 분야에 총 망라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l UCN (The World Conservation Union : 세계 보존 기구)은 최근들어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보호와 육성에 관한 개념을 확립하기 위해 수렵대상의 개체수와



   수렵의 생태학에 관한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은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 지고 있는 수렵관련연구분야이다.



 



·       *인간 활동과 야생동물 개체수 사이의 상관관계



·       *수렵과 종다양성과의 상관관계



        *동물들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않는 범위안에서 허용될 수 있는 인간활동범위



                              *수렵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가. 종의 증식에 대한 생물학적 연구



    포유동물과 조류의 경우에는 개체별 크기와 증식율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를 나타



   내는데, 일반적으로 소형의 포유동물일수록 빠른 성적 성숙도를 나타내며, 대동물일수



   록 상반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수명도 개체의 크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



   으며, 일반적으로 소형의 개체일수록 짧은 수명을 가진다.



                            i) 서식밀도와 증식율. 사망률과의 판계



    꿩의 밀도가 아주 낮을 경우에는 급속한 개체증가를 보이며·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군집화 현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일정 밀도에 이르게 되면, 증식율은 떨어



    지고, 폐사율이 높아지머, 결과적으로 전체 개체수의 증가율도 둔화하게 된다.



    이와 같이, 생물종의 증가는 증식율과 폐사율 간의 상관관계 및 이와 연관된 개체들



    의 밀도에 따라 좌우된다. (그림 2-4.)



   그림 2-4. 서식지 적응에 따른 꿩의 개체수



    그림 2_4에서 나타나 있는 것처럼 방사 초기 꿩의 개체수가 서식지의 수용 환경여



    건에 비해서 월등히 작은 수치를 나타낼 때에는 급속한 증식율을 보이게 되나 이후 개



    체수가 증가하고 서식환경이 나빠지는등 서식지의 수용 한계치에 다다르게 되면 증식



    율은 급속히 둔화된다.



                      ii) 폐사율에 의한 개체수의 조절



    오랜기간에 걸친 갈색 들토끼의 증식율과 기후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연적 폐사율이 높았던 다음해에 높은 증식율을 보이고 있다. (그림 2-5)

       

     



                그림 2-5. 자연적 증식율과 폐사율 상관관계



·    '62년 '63년도의 경우처럼 타 연도에 비하여 높은 자연적 폐사가 일어난 다음해에



     는 높은 비율의 증식이 이어진다. 그러나,'68년 '69년도의 경우처럼 전체 개체수



     의 50% 이상의 개체수 감소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증식율도 급격하게 감소한다.



                       iii)증식율에 의한 개체수의 조절 



   기러기류의 조류가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는 데, 서식개체들의 밀도가 높아질



   수록 번식에 성공하는 비율도 낮아져서 전체 개체수는 감소하였다.



   자연적인 증식은 부화초기의 생태적응력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특히 많은 개체들



   이 일시에  부화함으로서. 서식환경이 나빠지고 생존을 위해서 공격적인 성향이 커지기



   때문에 성장 및 증식에 악영향을 미친다.



 



                                iii) 자연적인 증식조절법



 



   고등척추동물애 있어서 자연적인 개체수 조절 기작에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가 있



   다. 이는 과다한 개체밀도수를 방지하고, 동시에 적절한 서식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자



   연적인 조절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소형의 동물종일 경우에는 가능한 한 많은 수의 새끼를 출산하는 것이 급격한 서



    식지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잇점을 줄 수 있다. 동시에 폐사율 또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데 결과적으로, 개체수가 많고 단명하여 세대교체가 빨리 일어나



    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종들을 소위 'r-sclected'군 이라고 칭한다.



    'K-selected'군은 안정된 환경속에서 서식하는 비교적 큰 체구를 가진 동물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낮은 중식율을 나타낸다. 이들 종들의 서식지 적응



    은 증식율과 폐사율 그리고 환경사이에 적절한 조화가 있어야만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폐사율의 중가보다 증식율이 높아진다면 개체수의 중가



    가 가능하나 수명이 길고 아주 오랜 세대교체기를 거치기 때문에 급격한 개체수



   의 증가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나. 수렵이 종의 개체수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수렵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으로



   많은 생물학적 연구가 선행되어 왔지만 아직도 확연한 응답이 도출되지는 못하고 있다.



   수렵이 종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일까?



  ·수렵을 금지할 경우 종의 증식이 유도될 수 있을까?



   현재 멸종된 여행비둘기, Eskimo curlew, Quagga 및 Cape Lion 중에서 오직 수렵에



   의해서만 절멸했다는 증거는 없다. 대부분의 절멸한 종들은 20세기 이전에 멸종하였고



   한가지로 축약할 수 없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결부되어 있었다.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많은 포유동물과 조류들이 옛날부터 사냥되어 왔지만 이들



   스스로의 종의 증식에 관한 보호기작이 없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절멸해버리지 않았을



   까?' 라는 의문이 따른다.



                               i)  회복이 가능한 폐사개체수



 



   수렵은 종의 개체수 유지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만약 수렵이 행해지지 않았다면 훨썬 더 많은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



   는 의문에 대해 흔히 '그렇다'라고 대답하게 된다. 하지만 오랜 기간얘 걸친 연구결과



   에  따르면 사냥이 행해졌건 그렇지 않은 여건하에서건 종의 개체수에는 큰 차이가 없



   었 다(Kalchreuter 1994).



    노루에 관한 연구에서는 수렵에 의한 포획량이 중가할수록 자연적 폐사량이 줄어드



   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처럼 수렵으로 인한 폐사율과 자연적 폐사율사이에는 상호보



   완적인 관계가 유지되어 왔다. 실제, 1972년 독일에서 시행되있던 물개사냥금지조치 이



   후 자연적 요인에 의한 폐사율이 점차 중가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1978년 수천마리의



   물개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통해서 볼때 수렵활동이 자연적인 폐사



   율을 억제시켰던 효과를 유도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북미에 서식하는 메추라기와 뇌조즐 대상으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냥철이 끝난



   직후의 개체수는 당연히 비수렵지역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지만 이듬해 번식철을 지



   난 시점에서는 사냥허용 유무에 관계없이 개체수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밀도에  따른 폐사율은 서식 수용 한계치 내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밀도에 따른 폐사율은 여러가지 다른 폐사요인에  따라  매년 변화한다.



   이들 요인들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전체 개체수를 조절한다.



   수렵은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폐사율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는데, 이는 수렵에



   의해서 전체 개체수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해석되어진다.



   보상적 폐사율 (Compensatory mortality: 자연적으로 개체수의 회복이 가능한 폐사



   율)은 수렵에 의한 폐사율이 밀도에  따른 폐사율을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유도될 수



   있다. 폐사 개체들을 지칭하는 어휘는 연구자들마다 달리 사용하였는데 Perms(1987)는



   유보된 개체수(Reserve population). Dasmann(19전)은 수렵용 잉여군:Huntable



   surplus) 이라고 지칭 했다.



   다음은 Dasmann 의 연구를 나타낸 그림이다. (그림 2-6)

   

   



                     그림 2-6. DASMANN의 연구결과



   번식기 혹은 산란기 직후엔 일시적인 개체수의 증가가 뒤따르게 되며 이후, 겨올철



   이 다가오먼 자연적 폐사가 중가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자연적인 폐사요인으로



   희생되는 개체들을 수렵으로 포획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수렵활동이라고 할 수 있



   다. 이때, 포획대상으로 삼는 적정 개체수의 동물들을 '수렵용 잉여군'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 유보된 개체수(Reserve population) 혹은 수렵용 잉여군(Huntable



   surplus)으로 일컬어지는 개체수는 어떻게 지정 할 수 있는가? 사냥을 허용함에 있어 보



   상적 폐사율(Compensatory mortality: 원래의 개체수로 복원 가능한 폐사)와 추가적



   폐사율 (Additive mortality: 이듬해의 종의 증식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을만큼의 남



   획)의 경계가 되는 구분점은 어디라고 말할수 있는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다.



   종의 증식에는 일률적으로 정량화할 수 없는 많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그 경우의 수를 감안해서 계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I')멸종위기의 종들에 대한 수렵의 영향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희귀종들의 수렵에 의한 희생(물론, 우연적인)은 그들 종자체



   의 증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유럽에서 철새로 알려진 Tufted duck와



   Pochards 등은 어떤 나라에서는 수렵에 의해서 희생되고 있기도 하지만 그들의 증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서식지의 환경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Kalchreuter 1987).



'  잠시 지나가거나 먹이를 찾는 새들이 선택적으로 사냥되지는 않는다. 이들의 희



   생은 출현빈도에 비례하며 우연적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종 자체의 증식에는 큰 영



   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모양, 습성  및 서식지가 서로 비슷한 큰도요와 쇠도요 및 일반도요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천마리의 포획된 도요새중에서 희귀종인 큰도요는 불과 두 마리에 불과



   하였다. 결국 포획되는 확률은 대상동물의 출현빈도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디



   (Kalchreuter 1994 a). 좋은 예로서 독일에서 1977년 이래로 시행중인 도요새사냥 금



   지법은 전서한 세 종의 도요새중 어떤 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종일 경우에는 (Spender-billed curlew, 전세



   계 400여마리 존재) 수렵은 분명히 종의 생존에 위협요인이 된다.

 



                                  다. 수렵의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법  

                                                                                                                                 



                                  i)아침와 저녁 이동증인 조류들의 시냥



   일반적으로 엽구제를 실시하거나 수렵인의 수가 극히 적을 때에 시행가능한 방법으



   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대상들만 (날고 있는 동안) 선택적으로 사냥하는 방법이다.



   시간의 제약을 받는 단점이 있다.



   ii)금렵구역 지정 



   엽사수가 많은 곳에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렵조수들은 스스로 안전한 지역과 그렇



   지 못한 지역을 빠른 시간내에 파악하고 그들의 안전을 지킨다. 따라서 금렵구역을 지



   정, 활용하는 것이 종의 유지에  좋은 효과를 가져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지정하는데



   있어서 수렵인은 물론이고, 일반인 혹은 탐조만을 즐기는 사람등 다수의 의견을 종합



   적으로 받아들여서, 이를 기초 자료로 하여 금렵구의 크기를 조정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면허제도는 이런 맥락에서 효율성



   높은 수렵제도라고 하겠다.



   금렵구를 지정하는 데 있어서 한 개의 대규모 금렵지보다는 50ha 정도의 소규모 금



   렵지를 여러곳 지정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종들도 이들 환경



   하에서 점점 사람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Figley & Van



   Druff 1982). 금렵구를 지정하는데는 기본적으로 새들의 생존과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내애서 정해져야 한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금렵구를 지정하는 것이 수렵  자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금



   렵구를 지정함으로서 특정 지역에 새들이 몰리게 되고 이는 수렵시 포획할 확률을 더



   욱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iii)망루설치 



 



  망루수렵만 허용한다먼 수렵으로 인한 폐해는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사료되며, 망루



  는 도보 접근이 가능한 곳이 유리한 것이다. 보트를 이용한 접근방법은 새들의 생활



  에 많은 방해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망루, 금렵구 그리고 접근로등의 일련의 시설물들은 되도록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변화가 심한 환경에는 오랜 적웅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망루사냥을 하려면 라이플 총 사용이 불가피한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라이플소총의 사용은

 허가하지 않고 있으므로 이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

 



                                     iv) 시간적인 규제



  일정시간에만 수렵을 허용하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주에 3일간만 수렵을 허용하는



  방법이다. 이외의 시간에는 새들의 생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Kalchreuter(1987)의 연구결과에서는 밝히고 있다.



  예를 들면, 서리가 내렸을 때는 물새들의 에너지 소모량과 요구량이 증가하고 동시



  에 위기상황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이 시기의 수렵은 생존얘 중대한 위협



  요인이 된다. 따라서 가능한 한시적으로 수렵을 금지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수렵인과 비수렵인 그리고 수렵대상이 되는 생물종들과의



  공존관계를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된다.